49제는 많이들 들어보셔서 잘 아실 텐데 삼우제는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삼우제는 삼오제, 삼우제 등으로 혼동되기도 한데 삼우제가 올바른 표현이라고 합니다. 삼우제란 장사 지낸 뒤에 세 번째 지내는 제사를 말하며 고인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지내는 제사를 뜻합니다. 고인이 돌아가시면 저승으로 가야 하는데 미련이 남아 저승으로 가지 못하는 혼이 방황하지 않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지내는 제사라고 합니다.
삼우제 의미 확인
삼우제의 우는 '헤아리다, 근심하다, 걱정하다, 염려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제는 '제사 제'입니다.
- 초우제 : 장례 당일에 고인분을 생각하며 지내는 제사
(초우제는 발인 다음 발인 후 집에 들어와서 지내는 제사로 오후 5시 이후에 지내면 됩니다) - 재우제 : 그 다음날 고인분을 염려하며 지내는 제사
(재우제는 초우를 지낸 다음 첫 유일이 되는 날이 밝은 무렵에 지내면 됩니다) - 삼우제 : 재우를 지낸 후 봉안당을 찾아가 지내는 제사
(삼우제는 재우를 지낸 후 봉안당에 찾아가 지내는 제사입니다)
최근에는 화장 문화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에 간단하게 제사 음식을 가지고 찾아뵙는 방법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삼우제 상차림
삼우제는 정종이나 과일, 북어포 정도만 간소하게 준비해서 지내는 것이 특징이며, 일정 형식에 맞출 필요 없이 고인이 살아생전에 좋아했던 음식을 갖고 가거나 준비하면 된다고 합니다. 삼우제를 지내는 방법은 제사를 지내는 순서와 방법이 같습니다. 그럼 일반 제사상차림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열에는 식사류를 올리시면 됩니다. (국, 떡국, 밥, 숭늉 등)
- 열에는 주가 되는 반찬을 올리시면 됩니다. (고기나 생선 등)
- 열에는 탕을 올리시면 됩니다.
- 열에는 나물과 포 등을 올리시면 됩니다.
- 열에는 후식류인 과일이나 약과 등을 올리시면 됩니다.
제사와 관련된 단어 정보
- 어동육서(魚東肉西): 물고기는 동쪽에 고기는 서쪽에 놓는다.
- 두동미서(頭東尾西): 물고기의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는 서쪽으로 가게 놓는다.[31] 반대로 일부 집안에서는 서수동미를 쓰기도 한다.
- 홍동백서(紅東白西):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 그런데 과일이 꼭 붉고 흰 것만 있는 것도 아니고, 과일줄에 약과나 산자 등 다른 디저트류도 올라가기 때문에 애매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보통 진한 색은 동쪽, 옅은 색은 서쪽에 둔다.
- 조율이시(棗栗梨枾):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 순서로 놓는다. 다만 대추, 밤, 감, 배 순으로 놓는 조율시이(棗栗枾梨)도 혼용되고 있으며 이는 집안마다 다르다. 고로 남의 제사상에 감놔라 대추놔라 하지 말자. 홍동백서를 쓰는 집안에서는 조율이시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에 말했듯 제사 예법이라는 게 집집마다 다 달라서 함부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조율이시를 쓰고 나머지를 홍동백서로 쓸 수도 있고. 제일 동쪽에 대추와 밤을 놓고 홍동백서를 따른 후 마지막에 배와 감을 놓을 수도 있다.[32]
- 좌포우혜(左脯右醯): 포는 왼쪽에 식혜는 오른쪽에 놓는다.
- 반서갱동(飯西羹東): 반(밥)은 서쪽에, 갱(국)은 동쪽에 차린다.
- 생동숙서(生東熟西): 날것은 동쪽에, 익힌 것은 서쪽에 차린다.
- 건좌습우(乾左濕右): 건한 음식은 왼쪽에 습한 음식은 오른쪽에 놓는다.
- 적전중앙(炙奠中央): 적과 전은 중앙에 위치한다.
- 접동잔서(接東盞西): 접시는 동쪽에 잔은 서쪽에 놓는다.
- 남좌여우(男左女右): 남자는 제사상의 왼쪽에서 여자는 오른쪽에서 절을 한다.[33] 손을 가지런히 할 때 어느 손이 올라와 하느냐는 말이나, 잔을 돌릴때 어느 방향으로 회전시켜야 하느냐는 말만큼이나, 남녀의 절하는 자세와 자리 구별은 의미없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