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동 촬영지와 손익분기점


영화 시동

개요 : 드라마 / 한국 / 102분 / 2019년 12월 18일 개봉
감독 : 최정열
출연 : 마동석(거석이형), 박정민(고택일), 정해인(우상필)
등급 : 15세 관람가
누적관객 : 1월 18일 기준 3,302,513명

웹툰 원작의 영화 시동을 보았습니다. 원작 웹툰은 차분하고 잔잔한 느낌을 준다면 영화는 밝은 느낌을 주는데 개인적으론 영화의 밝은 느낌이 더 좋았습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원작이 있는 영화의 경우 싱크로율로 항상 말이 많은데 영화 시동은 원작에 대한 이해도와 싱크로율이 괜찮았던 거 같네요. 처음 예고편을 접했을 때는 마동석이라는 캐릭터에 힘입어 흥행을 하려는 B급 영화일 거란 생각에 기대를 안 했었는데 막상 보니 나름 괜찮게 볼만했던 영화였습니다. 다만 영화에 큰 기대와 큰 의미를 받고 싶지 않다면 말이죠. 

 

 

영화는 거석이형이 전부다

주인공 거석이형과 고택일의 싱크로율에 대해서 좋다 아니다 말들이 많은 영화였습니다. 거석이형의 싱크로율이야 좋다고 볼 수 있겠지만 고택일의 싱크로율은 그냥 노란 머리 말고는 닮은 점을 찾기가.... 힘들어 보이던데 웹툰 고택일은 조금 어눌하고 양아치끼가 엄청 다분한 녀석인데 비해 배우 박정민은 똘똘한 느낌이 강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네요. 그게 배우 박정민 님의 약점이 아닌가 합니다. 연기는 정말 잘하는데 너무 바람직하게 생긴 마스크 때문에 연기의 스팩트럼을 넓히는데 어려움이 있어 보이는 듯합니다. 다만 그걸 연기력으로 커버하는 정말 대단한 배우지만 말이죠.

 

마동석.... 더 이상 그 어떤 수식어를 붙힌다 해도 모자람이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로 성장하는 듯합니다. 진짜 대체 불가의 캐릭터 성으로 그 어떤 영화에 출연해도 마동석표 영화로 만들어버리는 어마 무시한 캐릭터는 실로 한국 영화계를 지배하고 있는 듯합니다. 영화 시동에서도 역시 마동석의 캐릭터성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그가 나오는 장면만 재미있고 나머지는 그냥 그런 느낌을 주었습니다. 아마 대사 없이 그냥 분장시켜놓고 영화에 출연시킨다 해도 관객들은 이제 좋아할 거 같습니다. 거기에 이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까지 한 전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는 마동석 씨 응원합니다. 그나저나 백두산 가랴 짜장면 만들랴 히어로 되랴 너무나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을 듯하네요.

 

 

영화 시동 촬영지

고택일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택일 토스트 가게는 하남시 신장동에 있는 곳에 컨테이너를 설치해 세트장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세트장이 철거가 되어 컨테이너만 남아있다고 하네요.

 

 

영화 시동의 주 배경이 되는 장풍 반점은 청주 사직동에 위치한 한 건물이라고 합니다. 카카오 지도로 찾아보니 이렇게 대왕 산업이 나오는군요. 정말 어느 동네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중국집 세트장을 잘 찾아서 만들어 낸 듯합니다.

 

 

거석이형이 양아치들한테 쫓기는 장면입니다. 여기도 역시 청주 사직동에 위치한 곳이라고 합니다. 청주 사직동은 영화 시동 촬영 때문에 청주 사직변전소 주변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었죠. 

 

 

영화 시동 손익분기점
제작사 : (주)외유내강
배급사 : (주)넥스트 엔터테인먼트 월드
제작비 : 90억 원
손익분기점 관객 동원수 : 240만 명
2020년 1월 18일 기준 관객 동원수 : 3,302.153명

웹툰 시동을 생각해서 영화 시동의 흥행을 예상해본다면 이 정도의 흥행은 선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시동이라는 웹툰 자체가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이끌어 낼 만한 작품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영화나 만화 등 다양한 관객층이 존재하는 대중문화에서는 모두의 공감대를 끌어낼만한 소재가 중요한데 웹툰 시동이라는 소재 자체가 워낙 다양성의 부재가 있다 보니 그렇게 생각이 드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직접적으로 보고 나서는 조금만 더 잘 다듬어서 만들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웹툰 시동을 가지고 와서 이렇게 밝게 표현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든 거 자체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세상은 어두운 것보다 밝은 것이 더 어울리는 곳이니까요. 

 

 

요약

마동석 님이 나오는데 볼만 안 할 리가 없지. 웹툰의 조금 암울한 느낌보다 영화의 밝은 느낌이 너무나 좋았다. 조금 더 신경을 써서 각본을 짜고 마무리를 지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큰 기대 없이 볼 수 있는 밝고 재밌는 영화가 아니었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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