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제로 암치료를 했다는 이야기가 온라인 상에서 퍼진지 꽤 오랜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의학계에선 위험한 행동이며, 암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21년 11월 15일 기사에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가 증식 전이되고 구충제가 암세포막을 파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광주과학기술원 연구팀은 FDA 승인을 받은 구충제 '밀테포신'이 암세포막의 리피드래프트를 파괴한다는 것을 밝혀냈고,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국제 학술지 '클리니컬 앤 트랜스래이셔널 메디슨' 온라인판에 실렸다.
밀테포신이 암 세포막의 지질 뗏목을 파괴해 암 세포의 생존 신호를 방해하고 암 재발 능력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고, 난치성 암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전략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밀테포신
밀테포신은 주로 리슈만편모충증과 같은 아메바 감염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기생충 약물로, 여러 국가에서 용도에 대한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 리슈만편모충증 (leishmaniasis) : 인체 내에서 대식세포 등 단핵식세포계 또는 망상내피계 세포의 세포질 속에 기생하는 리슈만편모충 충체가 감염된 숙주세포의 세포질 안에 식공포를 만들고 그 안에서 분열과 증식을 한다. 매개곤충은 모래파리로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룰 시 있다.
2013년 미국에서 원발성 아메바 수막뇌염에 걸린 아이에게 밀테포신을 투약해 뇌부종을 잡아 살려냈다는 이야기도 있다.
1980년대 초에 처음 개발되었으며, 이후 암 치료제로 연구되었다가, 몇년이 지난 후 리슈만편모충증에 유용한 것으로 밝혀져 2002년 인도에서 승인되었고, 2002년과 2006년 유럽과 미국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구토, 복통, 두통, 신장 기능 저하 등이 있으며, 임신 중 사용은 아기에게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
한국에선 구할 수 없지만, 인도에서 밀테포신은 일반의약품으로 제한없이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