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금요일은 영어로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입니다. 지금에서야 모든 사람들이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마트나 백화점에서 1년치 물건을 재고떨이, 세일 행사를 하는 날로 알고 있지만, 처음 블랙 프라이데이를 들었을 때는 왜 검은 금요일로 불렸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이 마치 야수가 되는 검은 금요일
블랙 프라이데이 명칭의 유래는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쇼핑몰에 몰려든 소비자들로 인해 직원들이 힘들어한다는 것과 1년 내내 적자(Red Ink)였던 기업들이 흑자(Black ink)로 돌아선다는 것에서 유래를 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11월 넷째 금요일인 블랙 프라이데이는 1년 중 가장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날입니다. 더군다나 첫 시작일에는 70% 이상의 세일로 물건들을 판매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50%, 30%로 할인율을 내려서 판매하기 때문에 블랙 프라이데이 첫날 쇼핑몰은 광란의 도가니로 변해버립니다.
물건을 먼저 선점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쇼핑몰이 오픈되면 서로 앞다투어 달리기 때문에 부상 사고가 자주 발생합니다. 그로 인해 쇼핑몰에선 이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조금 더 물건을 싸게 사기 위한 사람들의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 현상을 본 네티즌은 "블랙 프라이데이는 마치 늑대인간이 보름달을 보면 늑대가 되는 것처럼 사람들이 야수화되는 날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죽음을 부르는 검은 금요일
더군다나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종종 사망사고 소식이 들려오기도 합니다. 2018년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 인근 후버의 한 쇼핑몰에서 총격 사고가 발생해 18세의 남성과 12세의 어린이가 부상당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로 인해 20대의 흑인 용의자가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을 했는데요. 하지만 그 흑인 용의자가 범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200명가량이 쇼핑몰에 모여 시위행진을 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2019년 네덜란드의 블랙 프라이데이에 한 백화점에서 3명이 흉기에 찔려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영국 "BBC"의 보도에 의하면 네덜란드 헤이그 허드슨즈 베이 백화점에서 40~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혼잡한 블랙 프라이데이의 상황에서 쇼핑나온 시민 3명을 흉기로 찔렀다고 하였습니다.
사망사건 외에도 서로 물건을 차지하기 위해 한 손님이 스턴건(전기 충격기)으로 다른 손님을 쏘거나, 다른 사람을 폭행하고, 경찰들이 흥분한 손님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하는 등 다양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에 매년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로 인해 사람들이 다치거나 사망하고 있어 일부 네티즌들은 "죽음을 부르는 검은 금요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