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생 : 1930년 5월 31일 / 미국
직업 : 배우, 영화감독, 영화제작자, 정치인, 작곡가, 음악가
1960년대를 주름잡았던 훤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카우보이의 대명사에서 지금의 할리우드 영화계 거장 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입니다. 1955년 영화 해저 괴물의 복수에 단역으로 출연해 영확에 입문했고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서부 영화 3부작에 출연하면서 명실공히 시대의 아이콘으로 등극하게 됩니다. 저도 가끔 TV에서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서부 영화가 하면 어김없이 보곤 하는데 언제 봐도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마초적인 카리스마는 압권이네요.
전 영화 그랜 토리노를 보면서 영화가 주는 감동도 감동이었지만 클린트 이스트우드 할아버지를 더 이상 스크린에서 못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슬픔에 잠겼었습니다. 그 당시 그랜 토리노를 마지막으로 배우 생활을 은퇴 선언 했었지만 2018년 12월에 개봉한 라스트 미션으로 다시 배우로 복귀했네요. 하지만 이번 라스트 미션이 정말 클린트 이스트우드 할아버지의 마지막 배우로서의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은 영화를 보신분들이라면 인정하실거 같네요.
계속 해서 그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또는 작품으로 라도 보고 싶습니다. 장수하세요!
퍼펙트 월드 (1993년 개봉 / 드라마 / 케빈 코스트너 주연)
어린시절 클린트 이스트우드 할아버지의 영화를 봤을 땐 그냥 감동과 진한 여운이 다였습니다. 아니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누군지도 모르던 시절이었죠. 하지만 세월이 흘러 많은걸 느끼고 알게 된 지금 다시 보니 진정 행복으로 가는 삶의 방향에 대해서 제시를 해주는듯 합니다.
전 퍼펙트 월드를 생각하면 토요명화가 먼저 떠오릅니다. 어린시절 토요일 밤만 되면 설레는 마음으로 토요명화 시청을 기다리곤 했는데 그때의 설렘임과 즐거움은 정말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네요. 퍼펙트 월드는 감옥에서 탈옥한 케빈 코스트너가 8살 소년을 인질로 잡고 도주를 하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그 케빈 코스트너를 쫓는 형사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이고요. 이렇게 내용을 딱딱하게 적으면 범죄 영화인것 처럼 보이지만 인질로 잡힌 소년과 범죄자의 유대감 그리고 범죄자를 쫓는 형사의 인간미가 주된 이야기입니다.
영원히 잊을수가 없는 명작 퍼펙트 월드입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표 감동과 재미가 제대로 담겨 있는 제목처럼 퍼펙트 한 영화이지요. 누군가 "네가 본 최고의 영화 중 한편이 뭐야?" 라고 묻는 다면 전 주저 없이 퍼펙트 월드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말이죠.
사람은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고 누구를 사귀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내가 누구를 만나 어떤 사람이 될것인가는 더 중요하겠지요. 좋은 마음은 다른 사람을 치유하고 다시 자신도 치유하게 되는 법이니까요. 정이야 말로 인간에게 가장 좋은 영양분이 아닐까요?
밀리언 달러 베이비 (2004년 개봉 / 드라마 / 클린트 이스트우드, 힐러리 스웽크 주연)
딸과 관계가 소원해져 외로이 혼자 낡은 체육관을 운영하는 권투 트레이너 할아버지와 32살의 조금은 늦은 나이에 권투 선수에 도전을 하는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역시나 클린트 이스트우드표 몰입력이 엄청난 감동 영화입니다. 그저 슬픔을 쥐어 짜내기 위한 영화가 아닌 진짜 가슴을 후벼 파는 진한 여운과 감동을 주는 영화이지요. 이 영화를 극장에서 관람하곤 같이 관람한 관객분들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있음에도 대부분 일어나지 못하는 현상을 경험하게 한 유일한 영화입니다.
그랜 토리노 (2008년 개봉 / 범죄, 드라마 /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
한국전에 참전에 전쟁 후유증으로 괴로워 하지만 그 현실을 부정하며 살아가다 직장에서 은퇴해 일상을 평화롭게 보내며 살아가는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가 애지중지하던 72년산 자동차 그랜 토리노를 훔치려고 하는 이웃집 소년과의 만남이 영화의 주된 이야기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클린트 이스트우드 할아버지는 영화를 통해 말합니다. 사람이 전부라고 말이죠. 이 영화에서도 역시나 속은 괴롭지만 아무렇지 않은척 살아가는 주인공과 그 주인공에게 나타난 또 다른 사람으로 인해 깨닫게 되는 삶의 중요한 끈끈한 정을 이야기합니다. 너무나 고마운 영화입니다. 사람이 바뀌는 순간은 나이와 상관없다는 걸 지금이라도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걸 알려주는 감동적이고 고마운 영화네요.
글을 마치며
우리의 삶이란 무엇일까요?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것일까요? 그 질문에 답을 해주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할아버지의 영화들인거 같네요. 삶은 물질적인 그 어떤 것들보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과의 끈끈한 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단 것을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는 정말 멋진 할아버지인거 같네요.
이렇게 클린트 이스트우드 할아버지가 연출한 영화들을 포스팅하며 오랜만에 그의 필모 그래피를 살펴보다보니 마음 한구석이 착잡해집니다. 퍼펙트 월드, 밀리언 달러 베이비, 그랜 토리노는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우리에게 남긴 삶에 있어 뭐가 중요한지 일깨워주네요. 제 마음속에 최고의 영화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 할아버지 무병 장수하시길 기원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