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하면서 가장 듣기 싫은 말 중 하나인 공매도는 증권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때론 시장 질서를 교란시키기도 합니다. 주식 공매도 뜻과 순기능과 개인 공매도 방법까지 알아볼까요?
1 공매도 뜻
- 공매도 뜻
대한민국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올라야 돈을 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관과 외인 그리고 특정인은 주식이 내려도 돈을 벌 수 있는데요. 그것이 바로 공매도입니다. 그렇다고 개인도 절대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ETF 상품인 인버스에 투자하거나, 대주거래 또는 전문투자자 등록을 하면 공매도를 할 수 있습니다.
공매도의 사전적 의미는 상당히 난해합니다. 하지만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1. 철수가 영희에게 공책 10개를 빌려 개당 500원에 팔았다. 2. 며칠이 지나 공책의 가격이 내려 철수는 공책 10개를 3,000원에 사서 영희에게 돌려주었다. 3. 철수는 며칠만에 2,000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
쉽게 말해 주식을 빌려 팔고, 시세가 내려가면 다시 사서 갚는 것이 바로 공매도입니다. 사람이 사는 사회에선 당연한 행위인데, 왜 주식 시장에선 공매도가 개인 투자자에겐 치명적일까요?
공매도가 개인투자자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공매도로 인해 주가가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내릴 것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지속적으로 매도한다면 주가는 오를 수 없습니다. 단, 공매도는 시장가로 매도할 수 없습니다. 만약 시장가로 매도가 가능했다면 아마 대한민국 증권 시장에 개인 투자자는 남아있질 않겠죠.
★★★ 1. 공매도는 시장가에 매도할 수 없지만, 시장가 위에 걸어두는 것만으로 주가가 오르는데 영향이 있다. 2. 개인은 공매도를 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 좋다. 할 수는 있지만, 그 조건이 까다롭고(전문투자자 등록), 대주거래는 가능한 종목이 적다. 또한 개인은 공매도 상환기간이 있고, 외인과 기관은 상환기간이 없다고 봐도 될 정도이다. 3. 그래도 한국에선 숏 리포트(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하는 증권사 리포트)는 없다. |
대한민국 증권 시장에는 차입 공매도만 있습니다. 차입 공매도는 주식을 먼저 대여를 한 뒤 팔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와 반대로 무차입 공매도는 대여하지 않아도 팔 수 있습니다. 즉, 주식을 빌려주는 사람이 없다면 공매도를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빌려주는 사람은 언제나 있기 마련입니다.
- 주식대여 : 주식대여 서비스는 말 그대로 주식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대로 주식을 빌려주지 않으면 공매도가 사라지고 개인투자자들도 돈을 벌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갈텐데요. 하지만 절대 그럴 일은 없습니다. 시장에는 개인만 있는 것이 아니며, 모든 개인들이 단합하긴 어려우니까요.
<개인공매도 방법>
개인이 공매도를 하려면 전문투자자로 등록해야 합니다. 예전보다 자격 조건이 많이 완화되었습니다. 등록 기준과 혜택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전문투자자 등록 기준> 1. (필수) 투자경험 요건 충족 - 금융투자상품 거래가능계좌 1년 이상 보유 - 금융투자상품 월말평잔 5,000만원 이상 2. (택1) 소득/전문가/자산 요건 중 1가지 충족 필요 - 직전 연도 소득액 본인 1억 이상 또는 부부합산 1.5억 이상 - 공인회계사, 감정평가사, 변호사, 변리사, 세무사, 투자자산운용사, 금융투자분석사, (국제)재무위험관리사 + 해당 분야 1년 이상 종사 - 부부합산 거주부동산 관련 금액을 제외한 순자산가액 5억 이상 <전문투자자 혜택> CFD국내주식 거래 가능. 2,300종목 차입 공매도. 최대 10배의 높은 레버리지. 대주주 양도소득세 비과세. |
2 공매도 순기능
- 공매도 뜻
공매도 순기능을 알아보려면, 먼저 공매도가 없는 증권시장을 생각해보면 됩니다.
공매도가 없다면 악재가 없는 이상 모두 기대감으로 주식을 지속적으로 보유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해당 기업의 주주들은 모두 주가가 오를 기대감에 매수를 했을테니 말이죠. 그럼 주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게 될 것이며, 주식시장에 거품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거품이 많이 낀 주식시장에 새로운 투자자가 들어올까요? 아마도 들어오기 힘들 것입니다. 공매도 순기능의 가장 큰 부분이 바로 시장의 거품 제거입니다.
또한 앞서 말한 것과 일맥상통 하는 것으로, 공매도가 주식시장을 활성화 시킵니다. 공매도로 인해 사고 파는 거래가 많아지고 시장의 유동성이 높아지는 것이죠.
1. 증권시장의 거품을 제거한다. 2. 증권시장의 유동성을 높힌다. ※ 유동성 : 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경제학 용어 |
위 기능은 주식시장에 꼭 필요합니다. 공매도를 필요악이라고 표현들을 많이 하는데 절대 악이 아닙니다. 공매도가 있기에 시장참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주식시장이 활성하되고,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증권시장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앞서 말했듯 기관과 외인은 공매도 상환 기간도 없을 뿐더러, 개인은 공매도를 하기 어려우며 한다해도 상환 기간이 짧습니다. 즉, 공매도는 폐지가 답이 아니라 기관, 외인, 개인 모두 공평하게 모두 똑같은 조건으로 할 수 있게 되어야 하는 것이죠.
그외의 순기능도 있지만 사실상 말이 좋아 순기능이지 개인투자자들에겐 핸디캡일 뿐입니다. 정보력도 약하고, 자금력도 약한 개인투자자에게 핸디캡은 너무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접근하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기관보다 유리한 점은 바로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기관은 매 거래일 마다 매매를 해야 합니다. 하루하루 수익을 올려야 하기 때문인데요. 그에 비해 개인은 투자를 하고 싶을 때만 할 수 있습니다. 즉, 정말 괜찮은 주가를 기다릴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다림은 정말 쉽지 않고 기다렸다 하더라도 공포심에 쉽게 주식을 매수하기 어렵습니다.
★★★★★★ 공매도든 대형 악재든 애초에 기관보다 개인투자자에게 유리하다. 왜? 기다릴 수 있으니까. 기관은 돈을 계속 굴려야 하기 때문에 매일 거래를 해야한다. 하지만 개인은 본인이 원할 때만 거래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 쉽지 않다.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을 가지기도 힘들며, 기다렸다 하더라도 더 내릴 것 같다는 공포 심리로 인해 투자가 쉽지 않다. 즉, 주식으로 돈을 벌기 위해선 인내심, 깡, 결단력, 추친력, 분석력, 통찰력, 대응력, 침착함, 부지런함, 외로움 극복,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 등등 어마어마한 능력치를 요구한다. |
3 게임스탑 공매도 사건
- 공매도 뜻 (영화같은 공매도 사건)
2021년 1월 경 영화같은 이야기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이 사건은 미국 증권시장 역사상 처음 발생한 큰 사건이며, 증권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올 만큼 파급력이 어마어마한 사건입니다.
2020년 1월 미국의 가장 큰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서 한 개인투자자에 의해 이 사건은 시작됩니다. 이해가 쉽도록 타임라인 형식으로 풀어가겠습니다.
- 미국 나스닥 시장에 게임스탑이라는 기업이 상장되어 있음. 이 기업은 오프라인 게임 판매 업체로 최근 주가가 5배(4달러에서 20달러)나 오름.
- 오프라인 게임 기업의 주가가 높다고 판단한 한 기관(공매도로 유명한)에서 주식 발행수 보다 많은 공매도를 때림. (무차입 공매도는 주식 발행수 보다 많은 주식을 공매도할 수 있음)
- 미국의 한 개인투자자가 게임스탑의 공매도가 평소보다 많은 것을 발견함. 사실 평소보다 많은 정도가 아니라 주가를 아에 박살내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양임.
- 그 개인투자자는 레딧이라는 큰 커뮤니티 사이트 주식게시판에 게임스탑 좌표를 찍고, 주식 총 발행량보다 많은 공매도가 나왔으니 주식을 사들이고 잠그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알림.
- 레딧의 개인투자자들이 뭉쳐 기관 공매도를 다 받아내고 주식을 잠궈버림. 소문이 퍼져 다른 개인투자자들도 동참.
- 결국 게임스탑 주가는 469달러까지 오름. 즉, 20달러에서도 20배가 넘게 오른셈.
- 지금은 (글을 작성하는 시기) 325달러로 조금 내렸지만 그래도 공매도를 한 기관은 최대 350조 원 이상 손해를 보게 생김. 왜? 본인들의 생각을 다 들켰으니 개인들이 주식을 팔아줄리 없음. 그러니 주가는 오르면 더 올랐지 내리진 않음.
- 만약 개인들이 주식을 팔아주지 않는다면 그 기관은 파산이고, 전 세계 증권 시장에 어마어마한 악 영향을 끼침. 왜? 어떻게든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다른 곳에 투자한 주식을 다 정리하고 숏스퀴즈(하락에 배팅한 포지션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매수하는 것)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또는 파산이 되면 금융쇼크가 발생할 수 도 있음.
- 하지만 이상한 상황이 발생함. 미국 주식투자 앱에서 개인들이 게임스탑 주식을 매수할 수 없도록 매수버튼을 매도 버튼만 남기고 삭제해버림. 그러나 기관과 펀드의 매수 버튼은 안사라졌음.
- 화난 개미들 주식매매 앱 회사를 고소하고 미국 상원 의원들도 동참.
- 결국 공매도를 한 기관은 앞으로 숏리포트(주가가 하락한다고 예상하는 리포트)를 내지 않기로 하며 항복을 선언을 함. 근데 주식 시장에서 항복 선언 따위는 무의미 하며 사실상 그 기관은 끝났다고 보면 됨. 그러니 앞으로는 없음.
- 현재 가격으로 레딧에 글을 올린 개인투자자는 370억 원을 벌었다고 함.
- 현재 주말이라 주식 시장이 열려있지 않지만 다양한 뉴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개인들이 주식을 팔지 않으면 공매도 기관은 어마어마한 손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함.
여기까지가 게임스탑 공매도 사건의 타임라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상황에 맞게 업데이트 할 예정이지만, 개인들이 단합한다면 결국 공매도를 한 기관은 파산될 가능성이 높고 전 세계 증권 시장은 이 사건을 계기로 큰 변화가 생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들의 단합은 어렵다고 봅니다. 각자 평단가도 다르며, 누군가는 이 사태로 인해 최고점에 물려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즉, 누군가의 리딩으로 주가를 함께 사서 기관과 싸운다 하더라도 그속의 누군가는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들이 뭉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죠.
추가 : 2020년 1월 29일 325달러였던 주가가 4거래일 만에 53달러로 내려감.
결과는 고점에 물린 개인들은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된 사건이 되었지만 그래도 주식 시장에서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개인도 뭉쳐서 공매도 기관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어마어마한 사건입니다. 여태껏 개인은 절대 뭉치기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개인들도 가능하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줬습니다. 이제 전 세계 그 어떤 증권 시장에서도 과도한 공매도로 주가가 폭락하는 일은 쉽게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즉, 이 사건을 계기로 개인투자자에게 조금이나마 더 유리한 주식시장이 조성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4 공매도 마치며
여기까지 읽어보셨다면 공매도가 개인투자자에게 무조건 불리하게 작용되는 것은 아니란 걸 아셨을텐데요. 한 개인으로도, 개인들이 뭉쳐서도 공매도를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 그것이 어마어마하게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주식은 결코 쉽운 것은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