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모공은 정말 사람을 아프고 병들게 합니다. 피부가 늙고 안 좋게 보이는 역할을 하는데 1등 공신이죠. 저 또한 코 모공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왔었고 아직도 코 모공과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코 모공 관리를 하고 있는데 관리를 하면 할수록 조금씩 좋아지는 듯합니다.
우선 이 글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경험담이니 그냥 글을 읽고 아 그렇구나라고만 해주시고 따라 하는 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피부는 전부 케바케니까요.
1. 코 모공 치료 가능한가?
피부란 사람마다 타입이 다 다르기 때문에 치료가 가능하다고 확실히 말할 순 없을 거 같습니다. 누구는 많이 호전됐다는 후기가 있고 누구는 관리를 할수록 더 악화되고 있다고 하니까 말이죠. 그리고 강한 피부과 시술은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는 게 더 가슴을 아프게 하죠.
저의 경우 피부과 시술로 인해 코 모공이 생겨버린 케이스라 피부과 시술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어서 피부과 시술을 받지는 않았고 스스로 관리를 하였습니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관리를 하면 할수록 좋아지는 건 확실한 듯합니다.
20대부터 코 모공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오다 지금은 많이 호전되었으며 BB 크림만으로 가려질 정도의 코 모공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관리는 식습관 개선과 꾸준한 운동이 전부였고 수분 크림을 잘 발라주는 정도의 관리였으나 잠시만 관리가 소홀 해지면 피지 분비가 왕성한 코는 피지라는 독한 놈을 낳고 그 피지가 빠지면 또다시 모공성 흉터가 생기는 악순환의 반복이었죠. 아무튼 제 경험상 결론은 관리를 하면 호전 되기는 하는 듯합니다.
2. 코 모공 관리 성공(?) 경험담
저는 20대 초반에 과도한 블랙헤드로 고민이 있었습니다. 제가 고민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더 고민하더군요. 코가 새까맣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피부가 하얀 편이라 더 그런 소리를 더 들었던 거 같네요. ㅎㅎ
그래서 당시 여러 가지 화장품이나 세안법을 해봤지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 부산의 모 피부과 전문의에게 찾아가 상담을 받았고 그 피부과에선 다이아몬드 필링이라는 시술을 권했고 총 7회 정도 받게 되었습니다.
다이아몬드 필링 1회를 받았을 때는 정말 아기 피부로 돌아가더군요. 원래 코 말곤 다른 피부는 정말 좋았기에 블랙헤드가 완전 박멸되니 아기 피부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세안만 좀 꼼꼼히 해도 피부가 붉어지는 현상이 시작되더니 피부가 예민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재차 방문을 했는데 또다시 권유하는 건 다이아몬드 필링이었습니다. 당시를 회상해보면 제 피부 상태는 예민해진 거 빼곤 전혀 잡티 하나 없는 피부였는데 또다시 다이아몬드 필링을 권한 다는 건 완전 상술이었던 거죠. 하지만 그 당시엔 제가 어떤게 옳고 그른지 확실히 판단하지 못했고 의사의 권유대로 시술을 또다시 받았고 받으면 받을수록 예민해지는 피부에 여드름도 올라오고 피부는 더 예민해졌습니다.
7회 차 다이아몬드 필링을 받고 나서 알게 되었죠. 다이아몬드 필링으로 인해 피부가 너무 예민해져 버렸다는 것을 말이죠. 그래서 시술을 그만뒀습니다. 다행인 게 블랙헤드는 더 이상 생기지 않더군요. 하지만 더 독한 놈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블랙헤드 대신 화이트헤드가 생기더니 화이트헤드란 놈은 생기는 족족 빠지면서 구멍을 만들고.....
그 뒤 코 모공에 좋다는 화장품 등등등 안 써본 게 없었지만 효과는커녕 더 악화만 되었는데... 다들 아시죠? 그런 느낌....
그렇게 별 신경 안 쓰고 세월을 보내다 보니 최근엔 많이 호전되었네요. 역시 관심을 안 줘야 좋아지는 것이 피부인가요....
암튼 최근 들어 한가해져 관리를 하고 싶어져 피부과를 생각하다 그냥 직접 관리를 해보자라고 결론 내렸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일단 피지!! 이 망할 놈의 피지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작년에 태국 여행 가서 사온 트레티노인 크림인 레틴 A 크림을 발랐습니다. 레틴 A 크림 사용후기는 요 밑에....
2019/12/08 - [잘보이고(미용)] - 트레티노인 크림 스티바A, 레틴A 크림에 대한 다섯가지 (효능 부작용 사용법 직접 사용후기)
레틴 A 크림 사용으로 피지 분비가 많이 줄어든 것이 느껴졌고 이제 몇 년 동안 용기가 안나 실행에 못 옮긴 자가 MTS 시술을 하였습니다. AUTO MTS를 구입해 코와 나비존 볼을 콕콕콕 찍었습니다. 원래 0.5mm로 니들링하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시술을 다하고 보니 1.5mm로 설정되어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지만 부작용이 없어서 다행이었네요. (어쩐지 피칠갑이 되더라는...)
2019/12/09 - [잘보이고(미용)] - MTS(미세침 치료) 시술 효과 부작용 그리고 자가 MTS 후기
일단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드라마틱 한 효과는 없었습니다. 양쪽 볼은 거의 그대로고 대신 코 모공에 효과가 있었습니다. 남들이 보면 모르는데 자신이 보면 살짝 얕아졌다? 라는걸 느낄 정도로요. 그리고 BB 크림 바를 때 확실히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확실히 BB 크림으로 더 잘 가려지거든요. 아무튼 지금 이 포스팅을 하는 지금 MTS 2회 차를 한 상태인데 이번엔 0.5mm로 했습니다. 2회 차 후기도 다음에 남겨볼게요.
3. 코 모공 관리
일단 코 모공은 과도한 피지 분비로 인해 생기는 것이니 피지를 먼저 잡지 못하면 아무리 관리를 해서 호전시켜도 도루묵인 거 같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피지를 먼저 잡아야 하는 듯합니다. 피지는 생활 습관을 바꿈으로 많이 잡히는데 그게 쉽지는 않죠. 저는 평소에 인스턴트식품을 절대 먹지 않고 매일 아침 양배추 즙과 마늘즙 양파즙을 마시며 적당한 운동을 함으로 많이 줄었습니다. 피지 분비를 줄인 뒤 피부과 시술을 하던 자가 관리를 하던 하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 건 절대 만지지 말고 신경을 주지 마세요. 이 피부라는 놈은 관심을 주면 삐지는지 더 악화되더군요.
4. 코 모공에 좋은 시술들에 대하여
피부과에서 하는 레이저 시술들은 피부에 자극을 많이 주는 거 같습니다. 제가 해본 시술은 프락셀 레이저와 다이아몬드 필링이 다지만 분명 그땐 효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피부가 민감해져 버린다는 단점이 있는 거 같은데 저의 경우 후 관리를 너무 안 해서 이렇게 된 거 같습니다.
피부과 시술은 시술받는 거도 중요하지만 후 관리가 정말 중요한 듯하네요. 수분 공급을 어마어마하게 해 줍시다. 비싼 돈 주고받은 시술로 더 악화되면 너무나도 슬프잖아요! 후 관리 백번 강조해도 모자란 후 관리입니다.
5. 코 모공에 대하여
사람을 지독하게 고독하고 슬프게 만드는 코 모공.... 항간에 떠도는 말들에 의하면 코는 다른 피부와 달라서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말들이 많은데 전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네요. 저의 경우 관리를 할 때와 안 할 때가 차이가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코 모공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적절한 관리를 하면 분명히 호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관리를 하실 거면 그렇게 믿어야 하겠지요. 플라시보 효과와 긍정의 힘도 무시를 할 수가 없으니까요.
6. 글을 마치며
피부란 놈은 정말 나쁘죠. 사람의 인상을 좌지우지하는 녀석인데 좋게 만들기는 너무나 어렵기 때문이죠. 한번 자리 잡은 흉터나 모공이란 놈은 보통 비싼 녀석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데 외모가 전부가 아니란 걸 알게 되는 시간이 중요한 듯해요. 잘생기고 예쁜 외모보다 잘생기고 예쁜 마음이 더 아름답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이 분명히 올 테고 그런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면 되니까요.
아 그리고 절대 이글은 MTS나 레틴A 추천글이 아닙니다. 트레티노인 크림은 우리나라에선 전문 의약품!! 즉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살수 있는 의약품이고 MTS의 경우 도 꼭 피부과 의사와 상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