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치끝과 배꼽 사이 상복부에 위치한 소화기관인 췌장에 발생하는 종양인 췌장암은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중앙암등록본부에 의하면 췌장암이 5년 생존률이 14% 정도로 가장 낮다고 합니다.
최근 들어 한국에서도 췌장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하는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췌장은 무엇인가?
췌장은 두 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 외분비 기능 : 소화를 돕는 소화액을 분비하는 기능
- 내분비 기능 : 인슐린, 글루카곤과 같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능
소화를 돕는 소화액을 분비하는 기능만으로 우리 몸에서 엄청난 기능을 하는 기관인데,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까지 하고 있기에 정말 중요한 기관입니다.
췌장이 나빠지면 당뇨병은 무조건 오게 됩니다.
췌장암 초기증상
췌장암은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조기 발견율이 매우 낮은 암 중에 하나입니다.
아래의 증상 등이 본인에게 있다면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 또는 자기공명영상술(MRI)로 진단을 받으시길 권장드립니다.
1. 소화가 잘 안 되거나, 배가 불편하거나, 등이 아프다거나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등이 아픈 경우 견갑골과 척추 사이의 등이 아플 수 있습니다. 속이 불편하면서 소화가 안되고, 등까지 아프다면 췌장암을 의심해보고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2. 없던 당뇨병이 갑자기 생길 수 있습니다. 췌장의 기능이 당뇨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당뇨병이 있다면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3. 혈당 조절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것 역시 췌장의 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혈당 조절이 어렵다면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4. 체중이 갑자기 빠지기 시작합니다. 소화가 잘 안 되면서 식욕이 없어지고 체중이 빠지게 됩니다. 체중이 급격히 빠지는 것은 췌장암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질병이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니 무조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5. 소화가 잘 안 되기 때문에 지방변 또는 회색변 등 기름진 변을 볼 수 있습니다.
6. 구역질이나 구토 증상이 자주 유발될 수 있습니다.
7. 갑작스럽게 황달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단, 황달은 초기에는 거의 발현되지 않기 때문에 황달이 왔다면 그 즉시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췌장암이 아니더라도 황달이 왔다는 것은 몸에 큰 이상이 발생했다는 신호입니다.
이 모든 것은 췌장의 기능을 먼저 알면 눈치챌 수 있습니다. 췌장은 소화와 혈당 조절 기능을 하기 때문에 갑자기 소화가 안된다거나, 혈당이 높아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췌장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췌장암은 무조건 조기 발견이 답입니다.
췌장암 대변 색깔
대변이 물에 뜨거나 지방이 많이 섞인 대변이 나온다면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대변이 황금색을 띠는 이유는 지방 분해 및 소화를 돕는 소화 효소 때문입니다.
- 황금색 : 정상적인 변 색깔입니다.
- 진한갈색 : 변비인 경우 변이 장에 오래 머물러 있어서 수분이 다 흡수된 변 색깔입니다.
- 녹색 : 식중독 또는 급성 위염이 발생하면 녹색 변을 볼 수 있지만, 대부분 야채를 너무 많이 먹어서 발생한 변 색깔입니다.
- 붉은색 : 치질 또는 항문 근처 출혈이 일반적이지만, 대장염이나 대장암이 있으면 붉은색 변을 볼 수 있습니다. 혈변을 봤다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검은색 : 상부 위장관 출혈이 있으면 검은색 변을 볼 수 있습니다.
- 흰색 또는 회색 지점토색 : 지방이 분해되지 않고 변에 섞여서 나오면 흰색 또는 회색 지점토 색이 됩니다. 이 경우 췌장암 등 소화기관 암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단, 너무 많은 지방을 섭취했을 경우 담즙이 모자라 흰색 또는 회색 변을 볼 수도 있습니다.
흰색 또는 회색 대변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이 변을 봤다면 본인과 가족을 위해서 검사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췌장암 초기 진단법
스스로 췌장암을 초기 진단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만큼 초기 증상이 없는 암이기도 하고 종양이 있는 걸 보려면 MRI나 CT를 촬영해봐야 하기 때문이죠.
췌장암이 의심된다면 무조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나를 포함한 내 가족을 위한 길입니다.
병원을 찾는 건 나를 위한 것이 아닌 내 가족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면 쉽게 찾아갈 마음이 생기겠죠?
췌장암 검사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 또는 자기공명영상술(MRI)로 진단을 시작합니다.
위 두 가지 검사 방법으로 정확한 진단을 얻지 못할 경우 내시경 또는 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해 췌장을 촬영해 검사합니다.
췌장암 치료
조기에 일찍 발견해서 절제 가능한 췌장암은 일차적으로 절제 수술을 진행합니다.
수술 이후 항암 요법을 시행합니다.
전이가 됐거나 국소진행 췌장암은 절제가 불가능하며, 항암 화학 요법을 시행합니다.
췌장암은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평소에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정기적인 검사만이 답입니다.
췌장암 예방
- 흡연을 할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2~3배 증가합니다. 금연하세요.
- 당뇨가 있는 경우 췌장암이 발생할 위험도가 높다고 합니다. 정확한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지만 췌장과 당뇨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치입니다. 혈당 조절을 위해 평소에도 노력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며 췌장암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현재 체중에서 5~10% 정도 빼는 것을 권장합니다.
- 과도한 지방과 탄수화물 섭취 등 과다한 열량 섭취는 췌장암의 원인이 됩니다. 소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채소류와 비타민 등은 췌장암의 빈도를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 금주 또는 절주는 기본입니다.
- 체중 조절이 아니라도 스트레스 해소 및 건강을 위해 1주일에 150분 이상 운동을 권장합니다. 특히 50세 이상 당뇨병이 있는 경우 췌장암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며 식단 조절과 운동이 필수입니다.
- 최소 1년에 한 번씩 복부 CT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췌장암 유전
췌장암은 가족력이 있다고 무조건 발생 위험이 높은 것은 아닙니다. 50세 이전에 췌장암이 발생한 직계가족이 1~2명 이상 있는 경우 본인도 췌장암 발병 확률이 매우 높지만 아니라면 가족성 췌장암이 전체 췌장암의 5% 미만입니다.
그러니 항상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고 미리 예방만 하면 직계가족 중에 췌장암 환자가 있다 하더라도 충분히 췌장암을 피해 인생을 살아갈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