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베일
몸을 사라지 않는 연기 투혼과 신들린 연기력으로 헐리우드에서 연기 머신으로 불리는 크리스찬 베일입니다. 12살에 출연한 TV시리즈 아나스타샤에서 스티븐 스필버그의 눈에 띄어서 그의 전쟁 영화 태양의 제국에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크리스찬 베일의 영화배우 인생이 시작됩니다. 영화 태양의 제국은 좋은 평가를 얻진 못했지만 어린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는 전국 비평가협회에서 청소년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연기 머신은 어려도 연기 머신인 듯하네요.
태양의 제국 이후로 이렇다 할 작품에 출연하지 못한 크리스찬 베일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탐냈던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에 출연하면서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습니다. 연기도 연기지만 사이코패스 성향을 뛰는 아메리칸 사이코는 어린 제게 큰 충격을 주었네요. (그뒤로 한참 동안 크리스찬 베일만 보면 무서웠는데...)
연기력은 항상 인정받았지만 흥행 성적은 저조 했던 크리스찬 베일은 역사상 가장 훌륭한 DC 영화인 다크 나이트 시리즈에 배트맨 역할을 맡으면서 월드 스타급 인지도를 얻게 되며 흥행 배우로 자리잡게 됩니다. 한때 사생활 문제로 이슈가 되기도 했었지만 연기 하나만큼은 전 세계 일류급 배우 크리스찬 베일의 딱 재미만으로 보는 영화를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퀼리브리엄
2002년 개봉 액션, SF
커트 위머 감독
크리스찬 베일 주연
모든 감정이 통제되는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입니다. 프로지움이라는 감정을 통제하는 약물을 정기적으로 투약해 국민들을 통제하는 정부와 거기에 대립하는 단체라는 설정의 세계관인데 크리스찬 베일은 정부 최고 요원으로 출연합니다.
영화의 재미와 액션은 확실히 좋은데... 포스팅 문구가 영화 흥행에 악영향을 끼친 것이 적지 않아 있을 거 같습니다. 이 영화 개봉 당시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와 이슈를 한 몸에 받았던 영화 매트릭스를 포스팅 문구에 넣으면서 매트릭스 아류작 같은 느낌에 오히려 관객들에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나 싶네요. 사실 매트릭스를 잊을 만큼의 재미는 없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이퀼리브리엄만의 건 액션과 연출 그리고 크리스찬 베일의 차가운 연기는 확실히 볼만한 거 같습니다.
프레스티지
2006년 개봉 스릴러, 드라마, SF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크리스찬 베일, 휴잭맨 주연
1900년대 말 런던을 배경으로 마술을 소재로 한 반전 영화입니다. 설명이 필요할까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인데...
크리스찬 베일과 휴 잭맨은 1900년대 말 런던 사람으로는 정말 잘 어울리는 배우들이죠. 두 배우모두 영국 귀족 느낌이 물씬 나니까요.
파이터
2010년 개봉 드라마
데이비드 O 러셀 감독
크리스찬 베일, 마크 월버그 주연
백업 선수 출신의 미키 위드라는 복서 이야기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당연히 내용은 복싱과 관련된 내용으로 마크 월버그가 미키 위드로 출연하고 크리스찬 베일은 그의 형으로 출연합니다. 실제로 친형제라 해도 믿을 만큼 두 배우의 캐미가 정말 좋았던 영화죠. 인종 차별 주의자였던 과거가 있는 남자와와 사생활 이슈가 있었던 남자의 만남은 폭발적인 캐미를 만들었네요.
상복이 없었던 크리스찬 베일에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안겨준 영화입니다. 첫 노미네이트에 첫 수상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력이라면 놀랄 일도 아니었죠.
다크 나이트 시리즈
2008년 첫 개봉 액션, 범죄, 드라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크리스찬 베일, 히스레저 주연
범죄도시 고담의 수호자 배트맨 이야기입니다. 때론 잔인하리 만큼 냉철한 판단을 하는 배트맨의 배역에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는 너무나 잘 어울렸던거 같습니다. 어린 시절 배트맨의 어두운 연출과 조커 때문에 보고 나면 무서웠던 기억이 있어서 그 트라우마가 남아 보길 좀 꺼려했는데 다크 나이트 시리즈는 전율을 그 자체였었네요. 개인적으로 재미면에선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가장 재밌었네요.
역대 최고의 배트맨 시리즈인 다크 나이트 시리즈에 배트맨으로 출연하는 크리스찬 베일은 역대 최고의 시리즈에 걸맞게 가장 귀족적인 배트맨을 훌륭하게 소화해냈습니다. 개인적으론 배트맨 역에 가장 잘 어울렸던 배우가 크리스찬 베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영화에선 히스 레저의 진짜 조커인듯 한 연기에 존재감이 살짝 묻힌거 같네요. 히스 레저 그립네요.
아메리칸 허슬
2013년 개봉 범죄, 드라마
데이비드 O 러셀 감독
크리스찬 베일, 에이미 아담스, 브래들리 쿠퍼, 제니퍼 로렌스 주연
제86회 아카데미 뮤지컬/코미디 부분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아메리칸 허슬입니다. 1970년대 사기꾼 멜빈 와이버그가 FBI와 협력해 함정수사를 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크리스찬 베일 뿐만 아니라 주연진 네임벨류 부터 시작해 그들의 연기 그리고 짜임새 있는 각본으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봤던 영화네요.
영화 다크 나이트로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알려진 배우 크리스찬 베일이지만 영화를 보는 관점을 오로지 재미와 감동만 생각하는 저에겐 크리스찬 베일의 필모 그래피는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아마 크리스찬 베일이 작품을 고르는 방향이 작품성에 치중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 배우가 마음에 들면 전 그 배우의 필모 그래피를 처음부터 다 찾아서 보며 배우가 좋으면 당연히 영화의 재미로 플러스 요인이 되서 재밌기 마련인데 크리스찬 베일은 그렇지 못했던 거 같네요.
현재 포드V페라리가 극장에서 상영중에 있는데 주변 지인들의 평으로는 어마어마하게 재밌다고 하는데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베일 신의 연기를 감상하고 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