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카센타> 관람 후기. 재밌지만 찝찝한 점이 하나둘이 아니네


카센타

2019년 11월 27일 개봉 / 범죄, 코미디 장르

감독 : 하윤재

주연 : 박용우, 조은지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만나는 배우 박용우와 조은지 주연의 한국 영화 카센타입니다. 개인적으로 중국 배우 주성치 닮은 외모와 연기 스타일이 좋아서 배우 박용우의 팬이었는데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보니까 관람하는 내내 반갑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장르가 범죄 블랙코미디인 만큼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으니 영화 자체의 재미는 확실히 있었네요. 그리고 배역에 딱딱 맞게 떨어지는 캐스팅 또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포스터를 보는 순간 어떤 내용의 영화일까라는 느낌이 팍 오는 게 제목이 카센터가 아니라 카센타입니다. 올드한 느낌이 팍팍 느껴지는 제목이죠. 영화의 배경도 올드하고 배우들의 느낌도 올드하고 스토리도 올드한 느낌을 확실히 주는 영화이고 큰 범죄를 저지르는 영화지만 보는이로 하여금 경각심이 많이 들지 않게 하는 작용을 올드한 느낌이 한거 같습니다. 저는 보는내내 이점이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일단 줄거리를 보고 넘어가도록 할게요.

 

 

카센타 줄거리

영화 카센타 줄거리

어느 시골 마을에서 카센타를 운영하고 있는 부부가 주인공입니다. 그들이 운영하는 카센타는 주변 공사현장으로 인해 한달에 20만원도 벌기 힘든 상황이었고 공사현장을 오가는 트럭들에서 떨어진 금속 조각을 밟고 타이어가 찢어진 차량을 수리해주면서 범죄 행각이 시작됩니다. 계획적으로 자신의 카센타 근처 도로에 금속조각 뿌려 타이어 펑크를 유도한 뒤 그 차량들을 수리해 돈을 벌게 됩니다. 처음에 아내가 반대를 하지만 결국 범죄에 같이 가담을 하게 되죠.

 

 

찜찜하게 끝낼 범죄가 아닌데...

배우들의 싱크로율이나 연기 그리고 참신한 소재는 충분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영화를 관람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랜만에 한국 영화를 보면서 웃고 시간가는줄 모르는 시간이었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찜찜한 마음이 점점 커져만 갔었습니다. 도로에 금속조각을 뿌려 펑크를 유도한다? 영화에서는 이게 그리 큰 범죄로 표현되지가 않습니다. 실제로 도로에 금속조각을 달리는 차량이 밟는다면 속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인명사고까지 생길 수 있는 실제로 무시무시한 범죄가 될 수 있는데 라는 생각에 찜찜함을 감출 수가 없었네요. 이런 범죄는 너무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게 더 큰 문제인 거 같습니다. 예전 TV 프로그램 경찰청 사람들인가에서 이런 비슷한 범죄가 있었던 거 같은데 아무리 표현의 자유가 있는 영화 문화지만 너무 접근성이 쉬운 범죄를 가볍게 표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사람은 익숙해지기 마련이고 욕심은 끝이 없다

영화에서 카센타를 운영중인 부부중 아내는 처음에 범죄를 저지르기 꺼려합니다. 하지만 남편의 설득에 결국 범죄에 응하게 되고 공범이 됩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배우 조은지의 캐스팅으로 인해 결과를 예측 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 악바리 근성이 있어보이는 느낌이 있는 배우니까요. 

 

익숙함 이란 참 무서운 녀석이고 욕심이란 녀석은 더욱더 무서운 녀석입니다. 이 두녀석이 합쳐지면 어마어마한 안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 밖에 없죠. 저는 카센타의 감독이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주된 내용이 바로 익숙해짐과 욕심에 대한 경각심이 아닐까 하네요. 일반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이유는 도덕심 때문인데 범죄자들은 익숨해짐과 욕심으로 인해 더욱더 범죄를 저지르니까요. 

 

 

그래도 영화는 재밌다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하고 찜찜한 느낌이 여러 군데 있지만 그래도 영화는 재밌었습니다. 이런 영화 언제나 환영이죠. 영화는 역시 언제나 항상 올웨이즈 각본이 중요한 듯합니다. 잘 짜여진 각본에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 그리고 전체적인 느낌을 주는 배경까지 삼박자가 정말 훌륭해서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들었던 카센타 였습니다. 특히 주어진 시간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 하지 않고 딱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만 담아서 더욱 몰입력이 높았던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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