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왜 이 영화가 이토록 이슈가 되었는가


조커

Joker (국내) 2019년 10월 2일 개봉

감독 : 토드 필립스

출연 : 호아킨 피닉스, 재지 비츠, 로버트 드 니로, 프란시스 콘로이, 브래트 컬렌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제작사 : DC 필림스,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브론 크리에이티브, 조인트 에포트 프로덕션

배급사 : 워너 브라더스, (국내)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상영시간  123분

제작비 : 5500만 달러

월드 박스오피스 : 10억 달러

한국 관객 동원수 : (2019년 12월 19일 기준) 5,247,670명

 

최초로 DC 코믹스의 빌런 조커를 주인공으로 하는 범죄 스릴러 영화입니다. DC 필름스에서 제작을 하였지만 DC 유니버스에 속하지 않고 완전한 독립 영화입니다. 고담시의 광대 아서 플렉이 조커가 되는 과정을 담은 내용입니다. 코미디언을 꿈꾸는 아서 플렉이 왜 조커가 될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즉 조커가 범죄를 저지르는 영화가 아닌 조커가 왜 조커가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조커가 되기 전 아서 플렉의 생활환경과 그의 내면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예상 그래도 조커가 조커가 되기 전 인생은 참혹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충분히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이 됩니다. 영화는 아서 플렉이 이러한 환경과 주변인들 때문에 조커가 됐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래도 범죄는 범죄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건 확실합니다. 전 이 영화를 보고 충격적이었으며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도덕심이야 말로 가장 인간다운 모습이니까요.

 

 

조커 왜 비판과 논란이 많았을까?

영화 조커의 개봉에 맞춰 뉴욕 경찰이 순찰을 대폭 강화한다고 발표한 기사가 올라왔었습니다. 그만큼 조커라는 영화가 사회 선동 영화라고 여겨졌기 때문일겁니다. 저도 이 영화를 다 보고 나니 그런 일들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특히 호아킨 피닉스의 엄청난 연기력은 관객들에게 충분히 감정이입이 되도록 하는 역할을 했고 영화의 내용과 연출 또한 그러했기 때문입니다. 잔혹한 범죄자 잔혹한 사이코패스에게 감정이입이 되는 일은 정말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정상적인 사람이 이 영화를 본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본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영화가 너무 잘 만들어져서 문제가 되었던 거죠.

 

이렇듯 잘 만들어진 영화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하며 감정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영화 조커가 관객들에게 주는 영향은 절대적으로 좋은 영향이 아닐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국내에서 15세 관람가 라는 등급이 메겨진거에 대해서 의문이듭니다. 절대적으로 미성년자 관람불가 등급 판정이 나왔어야 했습니다. 너무 뛰어난 연출력과 너무 뛰어난 연기력 거기에 너무나도 우울한 내용은 보는이의 내면의 어둠을 잠식할만큼 대단했다는 생각이듭니다. 부디 영화는 영화로 보고 다들 넘기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은 원망이나 비난 또는 비판이 아닌 긍정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몰입해서 봤고 박수갈채를 보내고 싶지만 긍정의 에너지나 행복감을 주는 영화들을 선호하기에 두 번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영화네요.

 

 

호아킨 피닉스

이번 영화 조커로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는 호아킨 피닉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서 그리 유명한 배우가 아니었던 호아킨 피닉스는 그래도 어디서 본듯한 느낌을 많이 줄거라 생각이 됩니다. 엄청난 흥행을 했었던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악당 황제 역할로 출연을 했었습니다. 그 외엔 한국에선 유명한 영화는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마니아들 사이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은 영화 <그녀>로 알려져 있을 거 같네요.

 

호아킨 피닉스의 부모님은 미국 히피 출신으로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지 않고 제대로 된 정규 수업을 듣지 못했습니다.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아이들은 길거리 공연을 하며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그의 형과 함께 공연을 하는 모습을 본 에이전트에게 캐스팅이 되어 연예계에 입문하게 됩니다. 1982년 9살의 나이에 데뷔했습니다. 아역 배우 시절에는 본명 대신 리프 피닉스라는 예명을 썼습니다. 여기서 피닉스라는 이름에서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한 시대를 풍미했고 제2의 제임스 딘이라고 불리었던 치명적인 매력의 배우 리버 피닉스입니다. 호아킨 피닉스는 리버 피닉스의 동생입니다. 리버 피닉스는 23세의 나이에 약물 과다복용으로 세상을 떠났고 리버 피닉스가 세상을 떠날 때 호아킨 피닉스가 옆에 있었다고 합니다. 

 

호아킨 피닉스는 조커 역을 맡기 전 마블로부터 인크레더블 헐크와 닥터 스트레인지 역을 제의받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두 번의 히어로 역할을 거절하고 조커 역을 선택했습니다.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는 원래 조커 역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캐스팅하려고 했었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최근 감독 토드 필립스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토드 필립스는 처음부터 호아킨 피닉스를 염두에 두고 각본을 썼고 조커 역을 연기하기로 한 호아킨 피닉스는 무려 24kg를 감량했다고 합니다. 호아킨 피닉스는 2008년 <다크 나이트>에서 역대 최고의 조커라고 극찬을 받은 히스 레저와 따로 만남을 가질 정도로 둘은 좋은 친구였다고 합니다. 호아킨 피닉스는 자신의 조커 연기로 히스 레저가 연기한 조커가 그토록 어두웠는지 관객들에게 이해시켜주는 듯합니다.

 

 

번외 : 리버 피닉스

혜성같이 등장해 엄청난 스타로 등극한 리버 피닉스는 떡잎부터 달랐던 배우였습니다. 치명적인 외모만 봤을 때 연기력이 약할 거 같은 편견을 확실하게 부셔버린 완전체 배우였습니다. 리버 피닉스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많이 비교가 됩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명실공히 슈퍼스타로 가는 길을 열어준 영화 <토털 이클립스>와 <바스켓볼 다이어리>는 리버 피닉스가 세상을 떠나지 않았다면 리버 피닉스 주연의 영화였고 그랬다면 디카프리오의 배우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 되었을 겁니다.

 

 

할리퀸의 절대적인 사랑이 이제야 이해가 간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DC 코믹스에서 조커를 신봉하는 빌런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왜 그들은 그토록 조커를 신봉했는지 이제야 의문이 풀리네요. 특히 <마고 로비>가 연기하는 할리퀸은 조커에게 죽고 못 사는 캐릭터입니다. 그 걷잡을 수 없는 할리퀸이 왜 조커에게만은 절대적인 충성을 보였는지 이해가 됩니다. 다른 그 어떤 빌런도 조커의 내면의 어둠에는 범접하지 못할 듯하며 할리퀸은 그 내면의 어둠을 사랑하게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DC 코믹스를 제대로 보지 못해서 할리퀸과 조커의 이야기는 잘 모르지만 말이죠. 

 

 

앞으로 누가 조커 역을 연기하려 할까?

조커를 연기하고 세상을 떠난 히스 레저. 히스 레저의 조커 연기를 더욱더 빛나게 만들어 준 친구 호아킨 피닉스. 이보다 더 조커의 내면을 확실하게 끌어낼 배우들이 있을까요? 이 배우들로 인해 조커라는 캐릭터는 더욱더 부각되었고 조커를 소재로 한 다양한 영화들이 나올 거로 예상이 됩니다. 근데 누가 조커를 쉽게 연기하려 할까요? 히스 레저와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 연기는 완벽 그 자체였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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