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어떤 기준으로 등재될까?

다양한 매체를 통해 어떤 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은 접해 보셨을텐데요. 대한민국에도 다양한 곳들과 무형 문화재 등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어떤 기준으로 등재되는지 확인하세요.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유산은 크게 3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세계유산 :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닌 부동산을 대상.
2. 무형문화유산 : 전통 문화인 동시에 살아있는 문화들을 대상.
3. 세계기록유산 : 영향력, 시간, 장소, 인물, 주제, 형태, 사회적 가치, 보존 상태, 희귀성 등을 기준으로 세계의 역사에 중요한 영향력을 끼쳐 세계적인 중요성을 가진 것들이 대상.

우리가 흔히 접하는 콘텐츠인 '유네스코 지정 세계 10대 유산' 등은 대부분 부동산 즉, 건축물이나 자연환경을 이야기합니다. 본글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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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정책

세계유산이라는 것은 어떤 기준과 정책으로 등재되었는지가 중요합니다. 세계유산이라는 것이 너무 많아도 희귀성을 잃게 되고, 한 국가에 너무 많이 몰려있어도 의미가 퇴색되어 버릴 수 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유네스코는 등재 정책과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유산의 20%가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중국에 있어 지역별 편중이 문제되고 있습니다. 

이에 1994년 세계유산위원회는 신뢰할 수 있고, 대표성 있는 전략을 발표해 균형 잡힌 세계유산목록 작성을 위해 노력합니다.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들을 협약에 가입하도록 권유하고, 세계유산을 보유하지 못한 국가들에 등재신청 준비 과정을 지원하는 일 등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2017년 기준 세계유산협약 당사국은 193개국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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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준

정책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공정한 등재 기준이겠죠? 유네스코가 내세우는 기준의 가장 큰 틀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 인데요. 탁월한 보편적 가치라는 것은 보는 사람의 국적, 성격, 성향, 미적 감각 등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기준을 두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유네스코는 10가지 가치 평가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을 대표할 것 (예 : 오페라 하우스)
2. 오랜 세월에 걸쳐 또는 세계의 일정 문화권 내에서 건축이나 기술 발전, 기념물 제작, 도시 계획이나 조경 디자인에 있어 인간 가치의 중요한 교환을 반영할 것 (예 : 러시아 콜로멘스코이 성당)
3. 현존하거나 이미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독보적 또는 적어도 특출한 증거일 것 (예 : 태국 아유타야 유적)
4. 인류 역사에 있어 중요 단계를 예증하는 건물, 건축이나 기술의 총제, 경관 유형의 대표적 사례일 것 (예 : 종묘)
5. 특히 번복할 수 없는 변화의 영향으로 취약해졌을 때 환경이나 인간의 상호 작용이나 문화를 대변하는 전통적 정주지나 육지, 바다의 사용을 예증하는 대표 사례일 것 (예 : 리비아 가디메스 옛도시)
6. 사건이나 실존하는 전통, 사상이나 신조, 보편적 중요성이 탁월한 예술 및 문화작품과 직접 또는 가시적으로 연관될 것 (예 : 일본 히로시마 원폭돔)
7. 최상의 자연 현상이나 뛰어난 자연미와 미학적 중요성을 지닌 지역을 포함할 것 (예 : 케냐 국립공원, 제주 용암동굴·화산섬)
8. 생명의 기록이나, 지형 발전상의 지질학적 주요 진행과정, 지형학이나 자연지리학적 측면의 중요 특징을 포함해 지구 역사상 주요단계를 입증하는 대표적 사례 (예 : 제주 용암동굴·화산섬)
9. 육상, 민물, 해안 및 해양 생태계와 동·식물 군락의 진화 및 발전에 있어 생태학적, 생물학적 주요 진행 과정을 입증하는 대표적 사례일 것 (예 : 케냐 국립공원)
10. 과학이나 보존 관점에서 볼 때 보편적 가치가 탁월하고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을 포함한 생물학적 다양성의 현장 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가 큰 자연 서식지를 포괄 (예 : 중국 쓰촨 자이언트 팬더 보호구역)

위 기준을 충족하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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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과 결정

당사국에서 유네스코에 세계유산으로 신청하려면 먼저 1년 전에 잠정목록에 등재부터 해야합니다. 잠정목록에 등재되어있지 않다면 세계유산으로 신청이 불가능합니다. 즉, 가만히 있는데 유네스코가 등재를 해주는 것이 아닌 직접 잠정목록에 등재하고, 예비신청서를 접수한 뒤, 본 신청서를 접수해야 합니다. 

이렇게 신청을 하면 자문기구에서 현지 실시 및 평가를 거치게 되고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하게 됩니다. 회의는 매년 6월말에서 7월 사이에 개최되고 심의를 거쳐 최종 걸정되는데 4가지의 결정사항이 있습니다.

1. 등재 : 세계유산으로 등재 됨.
2. 보류 : 자료가 미비하여 다음해 2월 1일까지 추가 자료 제출이 필요. 차기년도 회의에서 등재가능성 높음
3. 반려 : 등재신청서상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 심화연구 또는 신청서 수정 필요. 현지 재조사.
4. 등재 불가 : 같은 유산 재신청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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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효과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되면 특정 국가 또는 민족의 유산을 떠나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음이 증명되는 것입니다. 또한 국제적인 지명도가 높아져 관광객 증가로 인해 국가적인 수혜를 볼 수 있습니다. 

선진국들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도 재정 지원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저개발국의 경우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세계유산기금 및 세계유산센터,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등 관련 기구를 통해 유산 보호에 필요한 재정 및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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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세계유산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나?

아무리 세계유산을 지정하는데 정책과 기준이있다 하더라도 결국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세계유산위원회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떤 방식으로 선출 되는 것이 중요하겠죠?

세계유산위원회는 협약에 가입한 회원국 중 21개국의 대표로 구성되며, 2년마다 개최되는 유네스코 총회 중 세계유산협약 가입국 총회를 통해 선출됩니다. 선거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진행됩니다. 임기는 6년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더 많은 회원국이 참여할 수 있게 자발적으로 4년으로 단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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